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가 용인 삼성생명을 완파하고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아산 우리은행의 승리 소식에 대한 KB의 답이었다.KB는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7-54, 23점 차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달린 KB는 전날 인천 신한은행을 꺾었던 우리은행과 9승 1패 동률을 이뤘다. 리그 공동 선두. 두 팀의 1패는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서로에게 당한 패배다.올시즌 여자 프로농구는 KB와 우리은행이 승률 9할의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면서 일찌감치 양강 체제를 굳혔다. 공동 3위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가 4승 6패로 승률 5할을 밑돌 정도로 두 팀의 존재감이 워낙 크다.이날 KB는 박지수가 무려 28점 22리바운드의 압도적인 기록을 남기며 골밑을 맹폭했다. 박지수는 이날 28점을 더하면서 역대 32번째로 개인통산 3000득점 고지에도 올랐다.박지수뿐만 아니라 강이슬도 3점슛 3개 포함 15점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고, 허예은도 13점에 9어시스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15점을 책임진 이주연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고, 다른 선수는 두 자릿수 득점조차 기록하지 못했다.전반만 하더라도 삼성생명이 반전을 일으키는 듯 보였다. 삼성생명은 1쿼터를 1점 차로 근소하게 뒤진 뒤 2쿼터에만 25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은 41-34로 삼성생명의 우세.그러나 후반 들어 KB의 맹폭이 시작됐고, 삼성생명의 극심한 슛 난조가 더해져 흐름이 금세 바뀌었다. KB가 3쿼터에 23점을 쌓는 사이 삼성생명의 3쿼터 득점은 8점에 묶였다. 리드도 어느새 KB의 몫이 됐다.마지막 4쿼터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KB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승기를 잡아간 반면 삼성생명은 단 5점에 묶이며 스스로 자멸했다. 삼성생명은 마지막 4쿼터에서 3점슛 7개 중 1개, 2점슛마저 9개 중 1개만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결국 승기는 일찌감치 기울었다.한편 이날 삼성생명은 국가대표 가드 윤예빈에 이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도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12월 무릎 슬개건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해 재활에 전념했던 키아나 스미스는 이날 17분 동안 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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