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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조사실 향하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정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해 14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어제(12일) 오전 김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과 박 조직강화위원장은 각각 강원의사회장과 서울시의사회장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새벽 0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비대위원장은 "저희가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전공의 선생님들이 미래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사직하고 떠나신 것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정부는 (증원 인원을) 2천 명에서 절대 후퇴하지 않고 강경 대응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화의 장, 협상테이블에 나와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 등은 어제 오전 경찰에 출석하며 "전공의 후배들 사직은 자발적"이라며 "양심에 의지하고 전문가적 지식을 바탕으로 항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에 앞서 청사로 들어간 임현택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출석 일자 조율 문제로 마찰을 빚다가 결국 출석한 지 한 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청사를 떠났습니다.
임 회장 측은 13일로 출석일을 조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은 내부 지침과 담당 수사관의 다른 수사 일정 문제를 이유로 12일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임 회장 측이 어제 경찰에 출석해 담당 수사관에게 13일에 중요한 수사 일정이 있는지를 물었으나, 수사관은 별도 일정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대화 과정에서 경찰 관계자가 언성을 높여 시정을 요구하다 결국 조사를 거부하게 됐다는 것이 임 회장 측 설명입니다.
임 회장 측은 "상부의 지시와 지침에 따라 맞춰진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담당 수사관 교체 신청 및 검찰에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구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경찰 수사를 비난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한 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한 것에 대하여 깊은 유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였고, 지난 6일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을, 지난 9일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전공의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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