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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에는 하루 평균 500만 대 넘는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걸로 보입니다. 혹시나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2차 사고를 조심해야 하는데, '비트박스'라는 단어만 기억하면 된다고 합니다.<앵커>
오늘(4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에는 하루 평균 500만 대 넘는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걸로 보입니다. 혹시나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2차 사고를 조심해야 하는데, '비트박스'라는 단어만 기억하면 된다고 합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경차가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잠시 뒤 SUV가 그대로 달려와 경차와 부딪치고, 5분 뒤에는 고속버스 2대가 사고 차들을 잇달아 추돌합니다.
지난달 일어난 이 사고로 3명이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길 자체가 좌 커브, 살짝 내리막길이어서 발견 자체가 운전자 시야에서 늦게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1월에는 앞선 사고를 수습하던 운전자 2명이 뒤에서 오던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모두 2차 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입니다.
2차 사고가 왜 피하기 어려운지 가상 주행 실험을 해봤습니다.
먼저 시속 100km의 가상 주행 실험.
약 80m 앞에 있는 사고 차량을 발견하고 힘껏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량과 사람까지 추돌합니다.
트럭이 앞서가는 상황에 시속 80km로 속도를 낮췄지만, 트럭에 시야가 가려지면서 갑자기 나타난 사고 차량을 피하지 못합니다.
[이남수/도로교통공단 차장 : (운전자는) 차량들이 앞으로 주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멈춰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운전자가 사고 차량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제동거리가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지난 3년간 2차 사고 치사율은 54%로 일반 사고보다 6배 이상 높습니다.
2차 사고를 피하려면 '비트박스'를 기억해야 합니다.
사고 즉시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 차량임을 알려야 합니다.
이어 도로 '밖'으로 대피한 뒤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경찰이나 보험사 등에 연락해야 합니다.
도로교통법에는 사고 이후 안전 삼각대를 설치하라고 돼 있지만, 전문가들은 설치 과정에서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강경림·이재준,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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