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0·SSG 랜더스)의 '탈삼진 능력'이 무시무시하다.앤더슨은 1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 쾌투로 9-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1패)째를 따낸 앤더슨 덕분에 후반기 첫 승리를 거둔 SSG는 4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이날 22타자를 상대한 앤더슨은 18개의 아웃카운트 중 11개를 삼진으로 채웠다. 땅볼과 뜬공은 각각 2개와 5개.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 2개씩 추가하며 '노히트'를 이어갔다. 6-0으로 앞선 6회 초 볼넷과 안타 그리고 홈런(이주형)으로 순식간에 3실점 했으나 2사 후 김혜성에게 경기 11번째 삼진을 뽑아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10탈삼진)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타자를 압도했다. 투구 수 90개 중 직구 비율은 47.8%(43개). 빠른 공의 최고 구속이 155㎞/h까지 찍혔는데 체인지업(최고 145㎞/h)과 컷 패스트볼(최고 147㎞/h) 구속이 웬만한 투수의 직구와 비슷했다. 적재적소에 던진 커브(14개)는 타격 타이밍을 빼앗기 안성맞춤이었다.19일 기준 앤더슨의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3.42개. 교체 선수로 영입돼 규정 이닝 소화가 쉽지 않지만, 부문 1위가 10.06개인 엄상백(KT 위즈)라는 걸 고려하면 그의 탈삼진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9이닝당 볼넷은 2.98개, 탈삼진/볼넷 비율도 4.50으로 준수하다. 앤더슨은 키움전을 마친 뒤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고, 팀 승리를 하는 데 보탬이 되어서 너무 기쁘다. 오늘 전체적으로 높은 쪽 직구, 낮은 쪽 커브, 그리고 컷 패스트볼 제구가 조화롭게 이루어졌던 부분이 좋은 투구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며 "개인 커리어에서 10승을 해본 적이 없어서 욕심이 나지만, 팀을 위해 던지다 보면 승리 투수는 따라오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팀 승리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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