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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탈구·장 파열 이겨내고 ‘금메달’…김영건,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 정상


장애인 탁구 간판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이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4월 어깨가 탈구되고, 무리한 운동으로 장이 파열되는 등 우여곡절을 여겨내고 이뤄낸 금메달이다.김영건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4)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완차이 차이웃(태국)을 3-2(6-11, 11-9, 11-7, 9-11, 11-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영건은 세계랭킹 2위다.지난 2004 아테네 패럴림픽부터 금메달을 딴 김영건은 개인 통산 5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차지, 이 부문 최다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탁구 이해곤(7개)이다. 김영건의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대회 목표 금메달 5개를 넘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김영건은 1세트를 내주고도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에서는 접전 끝에 다시 점수를 내줬으나, 마지막 5세트 초반부터 6-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상대의 연이은 실수까지 더해져 10-2까지 달아났고, 결국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하게 웃었다.1997년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영건은 장애인복지관에서 만난 지도자 권유로 탁구를 시작했다. 아테네 패럴림픽 2관왕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한국 장애인 탁구의 에이스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어깨 탈구에 장 파열로 인해 수혈까지 받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못했는데, 기어코 정상까지 올라 의미를 더했다. 김영건의 금메달로 한국 탁구는 이번 패럴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 등 14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종곡 중 가장 많은 메달이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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