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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12시간 조사 끝…"전 그냥 대통령 · 여사 주변 일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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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조사 마치고 나온 명태균씨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연이틀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저는 그냥 대통령과 여사의 주변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명 씨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어젯(9일)밤 10시 20분쯤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 창원지검 2차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부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천한 것일 뿐"이란 주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명 씨는 "좋은 사람이 있으면 누구나 추천하는 거 아니냐"며 "저는 그냥 대통령과 여사의 주변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제가 어떤 공직에 있거나 어떤 그런 위치에 있어서 그것을 망각하고 어떤 발언을 한 게 아니다"며 "대통령도 사적인 대화가 있는 거고, 여사도 사적인 대화가 있는 것"이라며 사적인 대화에 불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명 씨는 자신은 누군가를 어떤 자리에 앉힐 위치에 있지 않다며 그랬다면 장모와 장인, 아내를 앉혔을 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고령군수든 시의원이든 말만 하면 다 앉혔지, 왜 뭘 앉혔느냐"며 "저는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냥 의견을 낸 것이지, 그게 받아들여지거나 뭐 이런 거는 제가 잘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녹취를 공개하며 명 씨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느니 예전에 사냥터였다느니 말이 많아서 제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누구나 의견 낼 수 있듯 수많은 사람이 하는 의견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에 관해서는 "그것은 제가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그 내용울 확인하고자 (창원시와) 3번 만났던 것"이라며 "하지만 제가 제안했던 대로 됐느냐. 정책 의견을 내는 게 잘못된 것이냐"고도 했습니다.

2차 조사 역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대가로 김 전 의원의 세비 절반 등 9천만 원을 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질문과 답변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선을 비롯한 각종 여론 조사 조작 의혹과 창원국가산업단지 선정 개입 의혹, 이른바 '칠불사 회동' 등에 대한 사실관계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창원지검에 강 씨를 고발하고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 핵심 관련자인 김 전 의원과 강 씨를 최근 잇따라 불러 조사했습니다.

오늘 조사를 마친 뒤 명 씨 측 변호인은 "추가 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명 씨 조사를 마친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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